일본에선 무엇을 포착했나요?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시부야의 스크램블 거리에 가봤어요. 유명한 곳인데 한번도 못갔거든요.
하루 50만 명이 건너는 교차로를 정우 씨도 건넜군요. 네! 매니저 형이 기념 영상도 찍어줬어요. 맛집도 제법 찾았어요. 스키야키와 야키니쿠가 최고였습니다. 재현이 형이랑 오다이바 갔던 날도 기억나네요. 오다이바에 놀이기구, 오락기 많은 어드벤처 구역이 있어요. 형이랑 게임하고 기구도 타니까 어릴 적으로 돌아간 듯했죠. 놀고 나와서 마주한 풍경이 장관이었어요. 넓은 바다는 잔잔하게 흘렀고 하늘은 맑고 푸르렀고 도심의 소음이 낮게 깔리는 가운데 간혹 새소리도 들렸어요. 둘이서 멍하니 바라만 봤어요. 그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려고요.
Q 서로를 제외하고 NCT 내에서 케미가 좋은 멤버는 누구라고 생각해요? ▲정우_해찬이요.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둘이 공통점이 별로 없거든요. 안 맞을 것 같은데 의외로 굉장히 잘 맞아요. 농담 스타일도 극과 극으로 다른데 이상하게 서로를 웃기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입맛은 또 굉장히 비슷해서 많은 순간 케미가 좋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도영_사실 정우랑 가장 케미가 좋은 것 같긴 한데요(웃음). 다른 멤버들이랑도 다 좋아서 팬들 입장에서 말해보면 저와 정우, 재현이가 함께 할 때의 모습을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서로의 합이 좋은 것 같고요. 기회가 된다면 셋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중략)
Q ‘아날로그 트립 시즌1’을 보면 과거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면면이 많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가장 첫 번째 기억은 뭔가요? ▲도영_정우가 처음 연습생으로 들어왔을 때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아요. 바가지머리를 하고는 춤으로 들어왔다며 춤추면서 신고식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가장 중요한 밥 주문 방법을 알려줬던 것 같아요. 연습생으로 들어오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밥을 어떻게 주문하는가이거든요. 당시 연습생들 사이에서 시그니처 메뉴였던 뚝배기 불고기 주문 방법 배우기는 필수였어요(웃음). 재현이랑 셋이서 계단에 둘러앉아 방법을 알려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요. ▲정우_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요. 연습생 시절 도영이 형, 재현이 형이랑 셋이서 편의점에 정말 많이 갔어요. 최애 메뉴는 조각 치킨이었죠.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기에 할 수 있었던 사소한 일들이 아직까지 굉장히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Y ジェヒョンは王道の王子様。ビジュアルもそうだし、料理もスポーツも歌もとにかく何でもできるんです。それに男らしい面もあって、頼りになる。ジェヒョン、こんな感じでどう?(笑) J ユウタさんは、「男の中の男」と呼ばれている男気あふれる人。スポーツが大好きだし、一緒にいるとすごく頼りになる、楽しいお兄さんなんです。
――MVのキレのあるダンスが話題ですが、撮影時に意識していることは?
Y 毎回コンセプトが違って難しいので、撮影の数日前から動画や服のイメージをもとにシミュレーションをするようにしています。頭の中だけではなく、実際に家の中で動いてみたりすることも。 J 僕も一緒! コンセプトに対してどれだけ深い表現ができるかを、いつも考えているかも。振り付けだけじゃなく、口もとの動き一つまでとっても大事なので。 Y これは僕たちだけじゃなくて、きっとメンバー全員が同じだよね。
――今回の撮影でシュガートーンのお洋服を着こなしていましたが、最近ハマっているファッションは?
Y あります、あります! もともとアクセサリーが好きなんですけど、最近さらに夢中になってしまい、ピアス、ネックレス、ブレスレット、指輪は絶対に外出時にはマストですね。あとはベルト。洋服より小物がメインかもしれないです。 J 僕もアクセサリーが好き。ほかには、ワイドパンツとかオーバーサイズの服を最近よく着ています。たとえばオール・ブラックのコーディネートだとしても、サイズ感やディテールで個性を出したくて。
――今狙っているアイテムは何ですか?
J レザーのジャケット。今持っているものは昔に買ったものだから、新しく欲しいなって思っています。 Y 僕は黒か茶色のコートで、ダボッとしたオーバーサイズが欲しいですね。
――普段どこで買い物をしますか? Y 狎鴎亭(アックジョン)のロデオ通りです。おしゃれ系から個性的なものまで何でもあるので。 J 僕も好きなブランドのショップで買うタイプ。ネットでは買わないかも。 Y そうだね。やっぱり実際に手に取ってみないとしっくりこなかったりするよね。
――魅力的だな、と思う女性のファッションを教えてください。
Y ニットとかカーディガンを着ているけど、それが紫色とかで攻めてたりするといいなぁって思いますね。 J ピンポイントだね(笑)。僕はカジュアルだったりストリートだったり、いろんなスタイルを着こなせる女性かな。でも、似合っていればそれが一番!
――お部屋のインテリアを教えてください。 Y 僕はそんなにこだわりがなくて、しいて言えば大好きなアクセサリーを置く場所をつくっているくらいかも。ジェヒョンの部屋はすっごいキレイだよね。 J 今は必要最小限のものしか置いてなくて、スピーカーにキーボード、ピアノ、LPプレーヤー、あとキャンドルくらい。照明が好きなので、いつか落ち着いた雰囲気のダウンライトのお部屋に住みたいな~って想像しています。
――外出時に必ず持ち歩くものは?
Y 最近は龍角散ののど飴と、加湿タイプのマスク。飛行機に乗るときも乾燥しやすいので、喉の管理は大事です! J 絶対ないとダメなのはイヤホン。あとフィルムカメラもいつもバッグに入れていて、海外に行ったときや「この場所を記憶に残したい!」と思ったときに、フィルム1本分撮り切る感じですね。
Y 僕は京都ですね。特に嵐山の街並みが好きで、帰ると必ず行きます。 J 代官山が好きだけど、札幌でスキーやスノボもしてみたい! デビューしてからゲレンデに一度も行けていないので。
――では冬に女性とデートするなら?
Y あったかいお家でまったりしたいですね。こたつに入ってみかんを食べて、何なら料理は出前でも(笑)。もし作ってくれるなら、チキンとかいいな。 J そうだなぁ……。雪がいっぱい降る場所に行って、山の中のコテージみたいなこぢんまりした場所で、一緒の時間を過ごすのとか、いいかもしれないです。
――2020年にやってみたいことは?
Y やりたいことというか、目の前にあるやるべきことにオープンマインドで向き合って、全部挑戦したいですね。休みを取って……ではなく、精力的に活動したい! J 子どもの頃にクラシックピアノを習っていたんですけど、最近ジャズピアノを始めたので自由にコードを弾きこなせるようになりたいです。みなさんに披露するのは……きっと、生まれ変わってからでないと難しいかもしれません(笑)。
そんな僕が、今、グループ活動に加えてエネルギーを注いでいることのひとつに、YouTubeで定期的に配信している動画『Johnny’s Communication Center』の制作があります。日々散歩をしたり、本を読んだりして、面白いと思ったことを映像にしています。観てくださる方が、どんな企画と構成にしたら楽しんでくださるか、というのを考えることでいつも頭がいっぱいです。練りに練ってつくっているので、次回作のアップを期待して待っていてくださいね!」
풍경 속에 따뜻한 빛이 내려앉았다. NCT 재현과 함께 보낸 온화한 오후, 그리고 부드러운 말투 속에 숨겨져 있던 단단함에 대하여.
블루 재킷과 안에 입은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티셔츠, 레드 컬러 크루넥 스웨터와 팬츠는 모두 Gucci. 로퍼는 Alden. 타이는 COS. 벨트는 Ami. 손에 들고 있는 잔은 Wedgwood.
반팔 저지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튜브에서 라우브(Lauv)의 ‘I like me better’를 커버한 영상 속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일까 궁금했어요. 조회수가 1500만 뷰에 달하던 걸요
혼자 여러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담았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만 최근엔 저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지려 하고 있어요. 혼자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더라고요. ‘당신과 함께 있을 때의 내가 좋다(I like me better when I am with you)’는 가사처럼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가요
그럼요. 내가 믿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서로 진심이면 ‘저 사람이 나를 생각하는구나’라는 걸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고 생각해요. NCT의 팀 개념은 넓고 열려 있어요. NCT U로 가장 먼저 얼굴을 알린 멤버 중 한 명인 만큼 다른 멤버들이 많이 의지할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조언하는 성향은 아니긴 해요. 그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힘이 돼주려는 편이죠.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게 제 방식이에요. 18명이 등장하는 ‘Black on Black’ 퍼포먼스 영상을 보면 NCT 규모나 컨셉트에 놀라게 되죠. 좋은 팀원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일원으로서 내 몫을 해내는 그 자체가 중요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 하는 것,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자체로도 서로 좋은 영향을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되더라고요. 재현이 타고난 재능 중에서 멤버들이 부러워하는 것은
제가 ‘금손’이거든요(웃음). 손으로 뭘 만들거나 센스가 필요한 건 곧잘 하는 편이에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친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 멤버들과 서로 성장을 긴밀하게 지켜봤어요. 여러 감정이 들 것 같은데
NCT Dream 중 몇몇은 초등학생 때부터 봐와서 가끔은 깜짝 놀라요. 불과 며칠 사이에 ‘쑥’ 자란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다른 한편으로는 맨 처음 만났을 때 감정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좀 복합적이고 애틋한 기분이죠. 지난해 NCT 127로 해냈던 월드 투어 ‘NEO CITY - The Origin’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해외 토크쇼나 라디오 출연 등 폭 넓은 경험을 한 이후 변한 게 있다면
확실히 무대에서의 경험치는 달라졌어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비슷한 것에 공감하고 환호한다는 것도 느꼈고요. NCT 127 첫 정규 앨범에 수록된 ‘내 Van’은 이동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K팝 아티스트의 일상에 대한 곡이죠. 하지만 많은 곳을 다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확장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요. 아주 어릴 때부터요. 새로운 장소에서 그곳 문화를 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잖아요. 연습실과 호텔, 공연장 위주로 다니는 것이 아쉽기도 했는데 어느 날 아빠가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 아무나 못하는 경험이다.” 지금은 거리를 그냥 걷기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그곳의 분위기를 최대한 느끼려 해요. 재현의 목소리가 도입부인 곡이 꽤 많아요. 최근 발표한 곡을 들으면 성숙해진 가창력이 확 느껴지기도 하고요. 보컬에 대한 욕심이 있나요
항상 연습하고 배우죠. 최근 곡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어요. 연습생 때는 잠깐이지만 작사·작곡 연습도 했거든요. 제가 어떤 곡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돼요.
아이보리 컬러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프린트 팬츠는 Off-White™. 로퍼는 Alden. 레이어드 반지는 Hustad.핑크 보머 재킷과 안에 입은 핑크 슬리브리스 톱은 모두 Dior Men. 화이트 데님 팬츠는 Prada. 브라운 벨트와 아이보리 스카프는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찻잔 세트는 Wedgwood.아이보리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프린트 팬츠는 Off-White™.
〈인기가요〉 MC도 맡고 있는데
해보고 싶은 일이었어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요. 얼마 전 MC들끼리 크리스마스 특별 무대를 준비할 때도 이것저것 의견을 내기도 하고 즐겁게 하고 있어요. 최근 다른 창작물을 보면서 ‘진짜 멋지다!’고 생각한 적은
올드 팝을 부지런히 듣고 있어요. 원래 R&B를 좋아하기 때문에 디안젤로(D’Angelo) 같은 90년대부터 활약해온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영상을 보며 보컬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아요. 주로 응원을 받는 입장인 재현이 응원하는 대상이 있다면
2년간 라디오 DJ를 하며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을 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던 것 같아요.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고민을 읽다 보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솟아날 수밖에 없어요. 라디오에서 어머니께 썼던 손편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죠.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살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요
숙소 생활을 스무 살 때 시작했거든요. 엄마가 이제 아들 걱정 그만하고 스스로에게 더 많은 걸 쏟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삶을 잘 즐기고 계시면 좋겠네요.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것 같긴 했는데(웃음). 서울에서 태어나 스물셋이 되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어요. 도시의 변화를 느끼나요
예전에 살았던 동네를 찾았는데 한창 재건축 중일 때?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어요. 어릴 때부터 한강을 좋아했는데 기본 정서나 분위기는 여전한 것 같아요. 연습도 운동도 꾸준히 하잖아요. 노력이나 성실함이 가진 힘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그래 보이나요? 저는 진짜 좋아하는 것만 꾸준히 해요. 재미없지만 열심히 한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음, 있을 거예요.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할 만했던 거 아닐까요(웃음). 노력과 별개로 스스로 실망하거나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 땐 어떻게 하나요
실망하면 실망한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느끼고 흘려보내요. 극복하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충분히 아쉬워하고 반성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쉬웠던 순간의 영상을 다시 찾아보는 용기도 있고요
<HIGH CUT>과 NCT 재현의 첫 만남. 스튜디오에 들어선 그의 첫인상은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처럼, 참 말끔했다. 칭찬에 웃음이 터질 땐 보조개가 드러난다. 선글라스를 쓰거나 간혹 침묵할 때의 표정은 냉소적이다. 목소리는 잔잔하고 말투는 상냥하다. 자신을 대놓고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아도, 자꾸만 보게 만드는 매력. 북미 시장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NCT의 음악처럼, 재현의 존재감 또한 스멀스멀 주위를 잠식한다. 음색도, 퍼포먼스도 매력적이다. 컴백마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직접 아이디어를 낸 유튜브 커버 영상은 두 달 만에 천만 뷰를 돌파한다. 재현은 어디서든 헤매는 법이 없다. 이 느낌 그대로를 털어놓았더니 "저를 두고 더 지켜보세요"라고 여유롭게 말하는,오래 두고 보고 싶은 재현과의 설레는 첫 대화. 기자 전혜진
-재현에게 2019년은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을 꼽으라면, 첫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거예요. 배운 것도 많고, 내면도 더 성숙해지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여유로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배우면서요. 물론 연말엔 공연 준비하느라 엄청 바빴고요.
-화보 촬영이나 MC 활동처럼 팀이 아닌 홀로 뭔갈 해내야 할 때 더 긴장되진 않나요? 긴장된다기보단, 더 여러 방면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인기가요> MC를 혼자 본다든지 할 땐, 멤버들이 응원의 문자나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해서 딱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요.
-일상이 화보잖아요. 특히 공항 패션이 매번 눈에 띄는데, '어떤 날은 어떤 걸 입어야겠다' 하고 결정하게 되는 기준이 뭐예요? 하하 출국할 땐 스타일리스트분들이 추천해주신 아이템을 주로 입지만, 그날그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포인트들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복과 적절히 믹스매치해요. 요즘에는 이상하게 '올블랙'이 끌리더라고요. 올블랙에 포인트 딱 하나?
-어떤 컨셉이나 스타일에 따라 이미지가 휙휙 바뀌는 편인 것 같아요. 흑발일 땐 시즈니들의 말처럼 '왕자님'같기도 하다가, 파란색으로 탈색하면 '나쁜 남자'였다가 하는? 하하 일단 감사해요. 말씀해 주신 건 굉장히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 얼굴이 있다는 건, 좋은 거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런 게 참 재밌어요. 그때그때 변화하는 것. 센 것도, 힙한 것도, 포근한 것도, 너드한 것까지… 모든 컨셉을 좋아해요.
-NCT의 음악이 글로벌 무대로 더욱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사실 데뷔할 때부터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한 그룹이라, 성취감이 더 클 것 같아요. 지금의 속도에 만족하나요? 예상하거나 계획했던 속도 같은 건 없었어요. 그래서 이게 빠른 건지 느린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꾸준히 뭔가가 늘어간다는 건 느껴져요. 성취감도, 공연할 때마다 조금씩 더 많은 팬분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그렇고요. 조금씩은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게 돼요.
-해외 시장에서 K팝이 붐이라고는 하지만, NCT의 음악이 유독 잘 통하는 비결은 뭘까요. 음… 처음에는 '네오'한 컨셉이라고 많이 설명드렸어요. 그걸 쭉, 우리의 컨셉으로 밀고 나가다 보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더라도 두려움이 덜 생기더라고요. 예를 들어 오늘 화보 컨셉도 '우주'가 키워드인, 어떻게 보면 난해하다고 할 수도 있는 것들에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음악적으로나 계속해서 새롭게 도전하게 돼요. 그런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두고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 '다양성'은 재현에게도 적용되나요? NCT의 각 유닛에서의 재현의 색깔은 매번 달라지는지도 궁금해요. 유닛마다 어떤 걸 강조하느냐에 따라 보컬적인 면, 퍼포먼스적인 면에 조금씩 다른 느낌을 내려 하는 것 같아요. 매 컨셉과 색깔에 어우러지게끔이요. 그래도 보컬적으로는 계속 저만의 톤을 가져가고 싶다고는 생각해요. 반면 어떤 역할이랄까, 생활적인 면에서는 저는 저대로 쭉, 계속 비슷한 것 같아요 하하.
-라우브의 'I Like Me Better'를 커버한 영상의 조회 수가 1400만을 돌파했어요. NCT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영상이기도 하고요. 이건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거예요? 그건 진짜 하하…. 예전부터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쯤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이번 투어를 돌면서 영상으로 풀어내면 되겠다 싶었죠. 원래는 커버곡만 녹음했었거든요. 녹음본을 딱 받고 보니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입혀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 직접 제안했어요. 감사하게도 영상도 잘 찍어주셔서… 하하.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어요.
-투어 간 도시들이 영상에 담긴 모습처럼 다 그렇게 예쁘던가요? 사실 투어할 땐 정신이 없었어요. 대신 다른 촬영이 있을 때 좀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그때 그 도시들을 즐겨보려 했던 것 같아요. 이번 투어 하면서 유럽에는 처음 가봤거든요. 너무 좋더라고요. 거리도 예쁘고 야경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서… 꼭 여행으로 가서 맘껏 돌아다녀보고 싶다고도 생각했어요.
-요즘은 복싱에 꽂혔다면서요? 시작한 지는 석 달 정도 됐어요. (한참 줄넘기하고 있겠네요?) 맞아요 한창 했었죠 하하. 지금은 기술도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관장님께서 잘 맞는 운동인 것 같다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더 재밌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운동을 원래부터 좋아하기도 했고 복싱도 살면서 한 번은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시간이 좀 생긴 덕분에 바짝 해볼 수 있었어요.
-왠지 복싱은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릴 것 같은데… 아니 진짜, 처음에는 수업 끝나고 나면 손에 힘이 안 들어가는 거예요. 핸드폰 만지는데 덜덜덜… 하하. 그래도 하고 나면 뭔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그전엔 어떤 운동을 주로 좋아했어요? 저는 무조건 구기종목이요. 학교 다닐 때도 축구, 농구, 배드민턴을 주로 했어요. (축구 포지션이 궁금한데?) 약간 미드필더에서 좀 더 나가는? 근데 사실 학교 축구라서… 뭐 포지션이 그렇게 크게 의미는 없었어요 하하.
-상상만 해도 정말 인기 많았겠다 싶네요. 음… 남자 친구들한테 많았던 것 같은데 하하.
-팬들이야 재현의 매력을 속속들이 다 알겠지만, 대중은 재현에게서 '얼굴 천재'나 '엄친아'와 같은 수식어를 먼저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근데 아직 다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모습이 훨씬 더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그럴 것 같은데요? 하하. 그런 별명들이 감사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저를 두고 지켜보세요. 그러면 더 많은 모습을 알게 되시지 않을까….
-'오래 봐야 더 예쁜' 스타일인가요? 하하. 오랜 친구들은 재현에 대해 뭐라고 얘기해요? 이게 사실… 제 첫인상에 대한 얘기와 오래 본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좀 다르더라고요. 하하. 저는 뭔가 더 가까워질수록 더 편해지는 편인 것 같아요. 더 편해지면 더 많이 내려놓는다고 해야 하나?
-재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그걸 최근에 또다시 확실히 느낀 때가, 투어 공연하고 나서예요. "와 진짜 가수하길 잘했다"는 걸 느꼈거든요. 정말 우리의 팬들만 있는 자리에서, 제 무대에서, 저만의 춤과 노래와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준 자리가 처음이어서요. 저를 응원해주고 봐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뭐든 계속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큰 힘이 돼요. 정말 좋아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거요.
-가족들은 아들이 가수가 될 줄 예상하셨대요? 아마 전혀…? 저도 사실 상상을 못 했거든요. 학교 축제 무대 나가는 정도는 좋아하긴 했지만, 직업이 될 줄은 몰랐어요. 중3 때 우연히 캐스팅됐고, 부모님도 그땐 "한 번 해봐"라고 하셨고 저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으니 "다녀올게요"라고 해버렸죠. 그 이후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엄청 좋아해 주시겠네요?) 하하 그럼요. 사실 뭘 하든 너 하고 싶은 거 해, 하는 스타일이셔서.
-데뷔한 지 벌써 5년 차가 되었어요. 데뷔 초와 지금, 가장 변한 점은 무엇인가요? 와우 짝짝짝짝(갑자기 손뼉을 친다) 와… 진짜. 그 시간이 실감이 안 나요. 아직도 그 자리에 멈춰있는 것 같은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이젠 음악방송이 어색하지 않은 것, 편의점 갈 때 매니저 형과 같이 안 가도 되는 것? 지금은 편의점 정도는 혼자 갈 수 있어요 하하. 그런 것들 말고는 다 똑같아요. 마음가짐이라든지, 제가 느끼는 것들은요.
-NCT 재현이 완벽하게 정윤오의 일상이 된 거네요. 그렇죠. 근데 아직도 떨려요. 사실 데뷔 초에 가장 신경 쓰였던 것 중 하나가 너무 얼어버리는 거였어요. 카메라만 보면 굳어서 방송이건 무대건 뭐든 하고 나면 늘 아쉬움이 컸거든요. 그런 게 점점 풀리는 것 같아요. 조금씩 내려놓고 후회 없이 뭐든 잘해보려 노력하는 중이에요.
-앞으로 10년 차, 50년 차에도 지켜가고 싶은 재현의 모습이 있다면요.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요. 주변 사람이 됐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뭔가가 됐든 감사함을 꼭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넘어가려 해요.
-남은 겨울과 새해, 실천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꼽아본다면? 데뷔하고 스키장을 아직 한 번도 안 가봐서… 원래 엄청 좋아하는데 보드나 스키를 이번에 꼭 타러 가고 싶어요. 새해 소망은 너무 많은데? 하하. 코드만 보고 반주 할 수 있게 피아노 연습해놓기.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기.
-재현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어떤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나요.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무조건' 몸은 추워도 마음은 굉장히 아늑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요리를 잘하잖아요. 해주고 싶은 요리는?) 모든 분께 해드릴 수 있는 건, 음… 핫초코? 그건 모두에게 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하이컷은 인터뷰 내용이 웹에 공개되지 않아서 한글자 한글자 직접 타이핑 했습니다. 이동시엔 꼭 블로그 혹은 트위터 @valentinesboy97 로 출처 남겨주세요. ※오타 제보 상시 환영
스웨트셔츠, 이너 셔츠 모두 폴로 랄프로렌 (Polo Ralph Lauren) 체크 팬츠 마르니 by 무이 (Marni by Mue). 로퍼 까르미나 by 유니페어 (Carmina by Unipair). 팔찌, 양말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루종, 이너 슬리브리스, 팬츠, 신발 모두 디올 맨(Dior Men).
니트 톱, 이너 셔츠 모두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팬츠 영오(Young Oh). 로퍼 처치스 by 프라다 (Church’s by Prada).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이넥 니트 미쏘니(Missoni). 셔츠 프레드페리 by 플랫폼플레이스(Fred Perry by Platform Place). 팬츠 프라다(Prada). 로퍼 처치스 by 프라다(Church’s by Prada). 목걸이, 반지 모두 락킹에이지(Rocking AG).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루종, 이너 슬리브리스, 팬츠, 신발 모두 디올 맨(Dior Men).
재킷, 셔츠, 티셔츠, 데님 팬츠 모두 폴로 랄프로렌 (Polo Ralph Lauren). 목걸이, 팔찌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JAE HYUN’S TASTE 낮 vs 밤 밤이 좋아요. 특히 야경을 정말 좋아하죠. 여름 vs 겨울 겨울에 태어나서 겨울! 영화 vs 연극 둘 다 좋아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요. 최근엔 황정민 선배님이 연기하는 <오이디푸스>를 봤어요. 로맨틱 코미디 vs 액션 장르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전화 vs 문자 전화. 찍먹 vs 부먹 찍먹이죠! 아메리카노 vs 카페라테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요.
재킷 윈도우00(Window 00). 윈드브레이커 이자벨마랑 (Isabel Marant). 이너 셔츠 프레드페리 by 플랫폼플레이스(Fred Perry by Platform Place). 팬츠 MSGM. 로퍼 지미추 (Jimmy Choo). 비니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양말, 팔찌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조금 더 많이 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계속 노력해야 하는 높은 목표는 따로 있지만 올해는 특히 무대나 여러 채널을 통해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하나하나 기회를 잘 살려봐야죠.
3주 연습하고 아육대 볼링 은메달리스트라니! 원래 그렇게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이었어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 같아요. 워낙 운동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운동이 생활이었거든요. 특히 공으로 하는 운동은 거의 다 해본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농구를 제일 좋아했어요.
체력장 하면 막 1등급 나오고? 체육 대회를 하면 학교 대표 선수로 달리기에 출전하기도 했죠. 하하하.
또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뭐예요? 본격적으로 자기 자랑 좀 해봅시다. 제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에요. 모든 일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요즘 재현의 관심을 끄는 분야는 뭔가요? 최근 볼링에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좋아하는 것은 음악과 노래인 것 같아요.
얼마 전 NCT 127의 단독 콘서트가 진행됐어요. 데뷔 후 첫 콘서트라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었을 텐데요. 맞아요. 콘서트를 하고 나서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것에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 무대 위에서 느끼는 행복이나 기쁨 등을 말하곤 하잖아요. 이번 콘서트를 하며 더욱 확실히 느끼게 되었죠.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뭘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했어요.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부터 춤과 퍼포먼스, 그리고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워킹 무대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모습을 준비했죠.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꼽는다면요? 이번에 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봉을 준비했어요. 똑같이 동작을 맞추고 유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행복한 나머지 흥이 제대로 올랐나 봐요.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는데 그만 제 응원봉이 날아가버린 거죠. 너무 세게 쥐었던 거예요. 결국 밑의 손잡이만 잡고 흔든 순간이 기억에 남네요(웃음).
그럼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까요? 이틀간 콘서트가 진행되었는데 첫날에는 재미와 동시에 아쉬움이 남았어요. 너무 순식간에 휘몰아친 느낌이라 다음에는 여유를 좀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둘째 날에는 첫날보다 여유롭게 했는데 콘서트 말미에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되었을 때 뭔지 모를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꾹 참고 내려왔거든요. 근데 그게 또 아쉽더라고요.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또 ‘아쉬움 하나 없이 무대에서 다 털고 내려와야 마음이 가벼워지겠구나’ 하는 걸 배웠죠.
지금 일본 투어 중인데 그때 그 마음 다 쏟아내고 있어요? 그럼요. 매 무대, 매 콘서트마다 후회 하나 남기지 않기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죠(웃음).
‘NCT 127스럽다’는 건 뭘까요? 생각해본 적 있어요? 음… 네오함? 매번 새롭고 신선하다는 게 저희의 매력인 것 같아요. 콘셉트나 노래, 보이는 모습 등 여러 면에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노력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지금의 NCT 127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필요한 게 있다면? 이번 콘서트를 통해 무대에서의 경험을 많이 얻어 좋았거든요. 저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느덧 데뷔 4년 차가 되었어요. 해가 거듭될수록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나요? 앨범을 하나씩 선보일 때마다 느끼곤 해요. 왜 녹음을 할 때 모든 곡을 다 신경 써서 한다고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면 아쉬운 부분이 꼭 있거든요. 그때마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 하고 자기 반성을 하며 연습해요. 그러고 다음 앨범을 녹음할 땐 연습했던 것들을 행동에 옮기죠. 앨범 재킷이나 화보를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제가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내려놓으려는 연습을 해요. 그러면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더라고요.
어떤 일을 오래 한다고 해서 결코 쉬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이제는 익숙해진 것과 그리고 여전히 어려운 것이 있다면 뭔가요? 음악 방송 스케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안다는 것 정도(웃음)? 몇 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는지, 그런 패턴에 익숙해졌어요. 아직도 어려운 것은 노래와 춤.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조금 나아졌다 싶으면 그다음 단계가 또 나타나죠. 그리고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좀 긴장될 때가 많아요.
좀 전에 촬영할 때 보니 그런 기색 없이 잘하던데요? 사실… 아까도 좀 떨렸어요.
그 떨림이 사라지면 얼마나 더 잘하게 되는 걸까요? 그래서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웃음).
오늘 첫 단독 화보 촬영이었잖아요. 솔직히 준비 좀 했죠? 어제 식단 관리는 조금 했어요. 하하하. 포즈는 평소 잡지 보는 것을 좋아해 숍에 갔을 때나 휴대폰 앱으로 종종 보는데, 그런 점들이 좀 도움이 됐고요.
패션에도 관심 많다고 하던데 혹 차세대 패셔니스타 타이틀을 꿈꾸기도 하나요? 하하하. 조금 더 관심 갖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뭐예요? 딱 한 가지 스타일로만 입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다양하게 입으려고 하죠. 화려하거나 평범하기보다는 유니크한 룩에 더 가까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듯해요. 이를테면 셔츠에 슬랙스만 입어도 피트가 특이한 게 좋아요. 그런데 아직 멀었어요.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죠.
보통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익숙한 것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게 되죠. 얼마 전 2년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는데 시원섭섭했을 것 같아요. 진짜 아쉬웠어요. 일주일 내내 만나는 것처럼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니 조금 더 가족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안 울겠지, 안 울 거야’ 했는데 저희가 쓴 편지를 읽다가 울컥해버렸죠. 매일같이 청취자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가까워진 느낌이었고, 늘 함께하던 스태프들과도 다시는 못 본다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사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스케줄이 많을 땐 엄청 바쁘지만 없는 날도 있잖아요. 그런 날은 저 역시 힐링하는 마음으로 방송국에 가곤 했어요.
그럼 반대로 올해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다면? 오늘 한 화보 촬영(웃음)?
오, 진행 에디터로서 보람 있네요. 재미있었어요. 다양한 스타일을 입어보거나 콘셉트별로 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꼽자면 투어가 있네요. 한국에서 첫 콘서트를 했고, 일본 투어도 하는 중이고, 곧 북미 투어도 가니까요.
올해는 어떤 목표를 세웠어요? 조금 더 많이 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계속 노력하며 닿으려는 높은 목표는 따로 있지만 올해는 특히 무대나 여러 채널을 통해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네요. 하나하나 기회를 잘 살려봐야죠.
높은 목표는 뭔데요? 가수로서 최고가 되는 것과 저만의 색이 확실한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론 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재현만의 색은 뭘까요? 그 색이란 게 제가 입는 옷 스타일이나 목소리 톤, 혹은 춤 스타일일 수도 있죠. 아직은 알아가는 단계지만요.
그럼 앞으로 욕심나는 것이 있다면? 일단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서 임할 예정이에요. 아육대처럼요. 하하하.
최근에 발견한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면 하나만 공개해주세요. 이번에 새로 산 향초가 있어요. 향이 진짜 좋은데, 초를 켜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노래를 들으면 정말 편하고 좋아요.
만약 딱 하루의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단, 시공간은 초월할 수 있어요. 여행을 진짜 좋아해요. 그런데 아직 유럽은 가보지 못했죠. 그래서 유럽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코스를 하루 만에 싹 돌아보는 식으로요.
이제 곧 생일이잖아요. 올해는 어떻게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스무 살 이후로 매년 생일을 의미 있게 보낸 것 같아요. 스무 살 생일 때는 첫 태국 공연을 했는데, 팬들이 함께 생일 노래를 불러줬던 기억이 나요. 작년 생일에는 라디오 생방송을 하는 중에 형들이 몰래 와서 깜짝 파티를 해줬고요.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보내도 마냥 즐거울 듯해요.
만약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준다면? 여행 패키지(웃음)! 항공권부터 숙박까지 모두 다 포함된 걸로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어떤 빛나는 순간을 만들고 싶나요? 올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아, 뿌듯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도 쉼 없이 계속 달리고 싶어요.
만약 NCT 127 앞에 새로운 수식어를 붙인다면 뭐가 좋을까요? To the World. 저희 구호이기도 하죠(웃음).
처음 만나는 얼굴도 있고 <데이즈드>와 몇 번 함께한 얼굴도 있네요. 마크 NCT DREAM으로 촬영한 게 생각나요. 슬로모션으로 찍은 영상이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때 되게 편한 분위기에서 인터뷰했잖아요. 그거도 다 생각나요. 도영 NCT U로 데뷔한 후 첫 화보 촬영을 <데이즈드>와 함게했거든요. 저 그때 사진 아직도 좋아해요. 마크 아, 맞다. 나 그거도 찍었지!(웃음) 재현 맞아요. 그때 엄청 새로운 도전처럼 느꼈어요. 평소 해보지 않은 헤어스타일과 옷을 입었잖아요. 신기한 느낌? 막 그랬어요.
가장 최근에 만난 건 태용이었죠? 태용 네, 맞아요. 늦은 밤에 호텔 방에서 만났잖아요. 장소가 좀 특별했던 거 같아요. 밤 풍경과 호텔 방, 필름 카메랑의 셔터 소리를 기억해요. 그냥 좀 몽롱하고 나른하게요.
인터뷰라는 거, 이렇게 편하게 둘러앉아 이야기하면 누군가 그 말을 글자로 정리하잖아요. 자신의 말을 글자로 읽는 거 어때요? 태일 엄청 새로워요. 새삼스럽다고 해야하나. 언젠가 꿈에 대한 질문에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편하게 말한 적이 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그날의 말을 글자로 읽는데 괜히 멋있어보이더라고요.(웃음) 거창하고 감성적이고요. 그게 좀 신기해요. 재현 여러 인터뷰를 하다 보면 비슷한 질문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같은 질문이라 해도 시간에 따라 생각이 바뀔 때가 있어요. 인터뷰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인 거 같아요.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게 있고, 달라지는 건 많기도 하죠. 재현 네, 그러니까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늘 같은 마음인 게 있어요. 근데 새롭게 배우고 경험하고 깨달으면서 생각이라는 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때그때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유타는 어때요? 유타 저도 인터뷰 좋아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거든요. 도영 인터뷰하면요, 다양한 질문을 해주시잖아요. 그 대부분이 누가 먼저 묻지 않으면 먼저 말하기 어려운 것이 많아요. 누군가 궁금해 해줬으면 좋겠고, 나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인터뷰에서는 그걸 자연스럽게 묻고 답할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라는 형식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글자가 주는 힘도 있잖아요. 좀 더 단단한 느낌.
도영 말대로 일상에서 묻고 답하기에는 간지러운 질문도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리면 자연스러워지죠. 도영 맞아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제 매력 같은거요. 누가 묻지도 않는데 막 말할 순 없잖아요.(웃음) 쟈니 인터뷰라는게 결국 저 자신을 드러내는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저도 모르던 저를 알아갈 때가 많아요. 그게 재미있죠.
패션은 계절을 앞서가죠. 후텁지근한 날씨에 NBA의 가을옷 입는거 어땠어요? 쟈니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고요, 오히려 기대됐어요. 우리가 이렇게 미리 가을옷을 입고 촬영한 게, 진짜 그 계절에 짠 하고 나오는 거잖아요. 그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도영 패션도 그렇고, 저희가 하는 일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거잖아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절이 오기 훨씬 전에 준비해야 하니까요. 중요한 건 결과물인 거 같아요. 그게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 피드백이 에너지와 자극이 돼요. 유타 오늘 좀 더웠는데 NBA의 가을옷 입고 야외 촬영도 했잖아요.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거든요. 계속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분들은 늘 이렇게 사는 거잖아요. 그래도 재미있던데요. 마크 저도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덥지만 아주아주 추운 겨울을 생각했어요. 겨울의 찬 공기요.
마크는 작년 가을 처음 볼 때보다 되게 어른이 된 것 같네요? 마크 전 그런 생각 잘 못하고 있는데요,(웃음) 주변에서 그런 말씀 많이 해주세요. 정말 많이 자란 것 같기도 하고. 태일 정말 많이 컸죠. 이제 어른이지, 뭐.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NCT의 모든 유닛이 요즘 팬들과 디지털 소통을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요? 태용 오늘도 인터뷰하기 전에 브이앱으로 팬들과 만나고 왔어요. NCT의 이름으로 각종 SNS도 활발히 하려고 노력하고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잖아요. 팬들과 간편하게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게 디지털 소통이니까요. 즐거워요.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 어떤 마음이에요? 친구들이랑 논 것처럼 후련하기도 해요? 도영 네, 마음이 좋아져요. 저희를 좋아해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니까요. 쟈니 형, 재현이 형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매주 토요일 게스트로 나가고 있거든요. '너무 힘든 일이 있었는데 너희 때문에 힘이 생겨서 견딜 수 있었어' 그런 댓글 보면 어떤 사명감 같은 게 생겨요. 힘을 드리고 싶다는 사명감요. 재현 라디오 DJ를 해보니까요, 우리 주변에 다양한 분이 함께하고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됐어요. 학생, 입시생, 취업 준비생, 혹은 저희보다 훨씬 어른들도 듣고 계시죠. 그분들의 고민에 저희가 정답을 제시할 순 없지만 그냥 함께 공감하면서 위로해드리려고 노력해요. 저도 많이 배우고요. 쟈니 맞아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건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거 같거든요. 그것만으로도 큰 힘을 줄 수 있고,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안무 연습 영상도 소통이라고 볼 수 있겠죠? 연습할 때 입는 옷 스타일도 알 수 있으니까요. 쟈니 멤버마다 자기 스타일로 입고 연습하니까요. 정말 편하게 입는 사람도 있고, 어느 정도 갖춰 입는 사람도 있고, 다 다른 거 같아요. 저는 '꾸안꾸'를 추구합니다.(웃음)
'꾸안꾸'가 뭐죠? 쟈니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있지만 자연스럽게요. 도영 평소에는 아무렇게나 입는 편인데요, 안무 연습 영상 찍을 때는 나름 티 안 나게 신경 쓰긴 하죠. 일단 멤버 모두 색깔은 통일하려고 해요. 윈윈 저는 연습할 때 무조건 편한 옷을 입어요. 요즘은 맨날 반바지를 입죠.
태용은 연습할 때 입는 옷 스타일이 명확해 보여요. 취향요. 태용 맞아요. 저는 연습할 때 입는 옷에 나름의 법칙이 있어요. 춤이라는 게 시각적인 매력이 엄청 중요하거든요. 주로 몸의 선이 잘 드러나는 옷을 입고 연습해요. 아마 안무 연습 영상 보시면 저는 늘 같은 옷을 입고 있을 거예요.
연습실에서 열심히 연습한 걸 선보이는 무대에 서면 어때요? 이제 안 떨리죠? 해찬 아니요, 아직 떨려요. 설렘 같은 거요. 도영 무대에 서기 전 자신과 약속을 하나씩 하거든요. 오늘 이 무대에서는 이걸 꼭 지켜야지 하는 약속요.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상관없이 그 약속 때문에 긴장하게 되죠. 태용 맞아. 나도 그거 뭔지 알 거 같아.
유타도 떨어요? 유타 기본적으로 잘 안 떨어요. 근데 일본 데뷔 때는 좀 긴장한 거 같아요. 너무 특별한 순간이었으니까.
윈윈은? 윈윈 저는 늘 긴장하고 있어요. 무대에 서기 전엔 늘 떨려요.
여기 동그랗게 앉아 있는 NCT127 아홉 명은 달리기 좋아해요? 태일 예스요. 마크 좋아합니다. 쟈니 좋아해요. 유타 완전 좋아합니다. 태용 싫어요. 재현 좋아해요. 도영 싫어해요. 윈윈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고 딱 중간. 해찬 좋아해요.
숨이 멎기 직전까지 빠르게 달리는 사람이 있고, 느긋하게 천천히 뛰는 사람도 있죠. 그건 어때요? 유타 저는 달리기를 정말 좋아해요. 아마 이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할 거예요. 저는 마라톤처럼 천천히 오래 뛰는 걸 좋아해요.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요. 해찬 저는 뭐든 짧고 굵게 딱 하는 게 좋아요. 딱 뛰고, 딱 쉬는거요. 윈윈 저는 천천히 오래 달리는 걸 더 좋아해요. 도영 전 확실히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땡볕에서 땀 흘리는 걸 싫어하거든요.(웃음) 근데 날씨가 아주 좋은 날 기분 좋은 투 스텝 달리기는 얼마든지 뛸 수 있어요. 재현 축구나 농구할 때 땀을 쫙 흘리고 나서 쉬는 거 좋아해요. 아이스크림 먹으면서요. 빠르든 느리든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달리고 싶어요. 유타 저는 땀도 안 닦아요. 그 순간이 너무 좋으니까요.
이 질문에 아무 관심이 없어 보이는 얼굴 하나가 내 앞에 있네요.(웃음) 태용 씨? 태용 잘 보셨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긴 하는데 춤출 때 도움되는 운동 위주로 해요. 달리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쟈니 원래는 짧고 굵게 뛰는 걸 좋아했는데요, 이제 천천히 오래 머리를 비우면서 달리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빠르게 뛰든, 느리게 뛰든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한 거 같아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과 오래 달리면 좋을 거 같아요. 마크 저도 주변 풍경을 살피면서 가는 건 너무 좋아요. 그렇다면 차라리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겠어요. 달리기는 빠른 게 좋아요. 머리카락이 막 날릴 정도로요. 태일 저도 전속력을 다해 달릴래요. 근육이 딱 팽창하는 느낌이 되게 좋잖아요. 숨이 멎을 것 같다가 탁 풀릴 때요.
단순한 질문이지만 개개인의 어떤 면을 살필 수 있는 답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고민이 많은 건 좋은 걸까요, 안 좋은 걸까요? 유타 고민이 많은 건 좋은 거죠. 그만큼 열심히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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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한글자 한글자 타이핑했으므로 퍼가실때는 출처 기재를 꼭... 중간에 도영 인터뷰 중 "재현이 형"이라는 호칭은 원문이 그래서 그냥 수정 않고 그대로 타이핑했습니다..
촬영 유튜브
EDITOR 김민지, 이종현, 이우민 TEXT 최지웅 PHOTOGRAPHY 김영민, 권혁세, 최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