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16’ NCT라는 역사의 시작 (화보+인터뷰) 

말 그대로 신개념이다. 어디까지 확장될지, 어떤 콘셉트까지 시도해볼지, 멤버가 몇 명이나 될지도 아직 가늠할 수 없는 무한 확장 아이돌 그룹. ‘아이돌 명가’ SM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NCT U. 무대 위 이들은 어딘지 모르게 신비롭기까지 하다. 무대 아래서 만난 NCT U는 데뷔에 설레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싱그러운 청춘, 맑은 소년들이었다.

인터뷰 이민지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장경호





Q 데뷔한 지 한 달 정도가 됐다. 실감은 나나.

(재현)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근데 한 달 동안 많이 배웠다. 앞으로 뭘 더 열심히 해야 할지, 뭘 더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운 것 같다. 

(텐) 정말 한 달 동안 많이 배웠다. 연습생 때와 데뷔 후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연습할 때 상상했던 것과 실제로 카메라 앞에서 방송할 때, 생각과 현실이 달라서 많이 배웠다. 



Q 데뷔 무대 때가 생생히 기억날 것 같은데?

(재현) 중국에서 첫 무대를 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강타 선배님이 “첫 무대는 평 생 기억에 남으니까 꼭 잘해야 한다. 약속한 대로 잘해라”라고 하셨다. 첫 무대가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다. 

(텐) 첫 무대라 다들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 평생 기억에 남는 건데 매우 열심히 해서 넘어졌다.(웃음)



Q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모니터링하면 어떤가.

(재현) 계속 어떤 게 별로였는지, 어떤 걸 잘했는지를 위주로 모니터링하는데 고쳐야 할 부분을 더 열심히 보는 것 같다. 

(텐) 무대는 3분 정도다. 어떻게 하면 그 시간 동안 자기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각도나 눈빛, 표정, 제스처, 춤까지. 할 때마다 다르니까 계속 열심히 하고 새로운 게 없을까 찾게 된다. 



Q SM 루키즈로 데뷔 전부터 무대 경험이 많은데도 데뷔 후엔 느낌이 다르던가.

(태용) 데뷔 후 무대에 올라갈 때는 선수 입장한다는 생각이 든다. SM 루키즈 때는 팬들만 있으니까 더 편한 마음으로 개인기 하는 느낌이었다. 데뷔 후에는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는 거고 경쟁해야 하는 거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 감이 생기더라. 

(재현) SM 루키즈 땐 우리 곡이 없었는데 데뷔 후에는 우리 노래, 우리 퍼포먼스 를 하는 거다. 우리 것을 보여주는 것이 기분 좋다. 



Q NCT U는 NCT의 첫 주자다. 첫 주자로 나선 만큼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있을 것 같다. 

(재현) 부담감이 있다. 먼저 나왔으니까 최대한 열심히 해서 시작을 잘하고 싶다. 

(텐) 나중에 다른 멤버들도 같이 데뷔한다. 우리 6명이 먼저 데뷔했으니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 주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Q 왜 6명이 첫 주자로 나서게 됐을까. 선택받은 비결이 있다면?

(텐) 잘해서 선택받았다기보다 노래 콘셉트 때문인 것 같다. NCT는 다양한 스타일이 많이 있으니까 이번 콘셉트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먼저 나오게 된 거다. 



Q 아무래도 데뷔 전보다 자기 관리를 더 하게 되지 않나.

(재현) 체중 관리를 따로 하지는 않지만 화면에 보이는 일이다 보니 야식 먹는 걸 줄이고 있다. 

(태용) 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체력이 약한 편이다. 따라가기 위해서는 운동도 더 많이 해야 한다. 건강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텐) 건강이 중요하다. 몸이 아프면 노래를 못 부르고 100% 보여주기 힘들다.



Q 데뷔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을 것 같다.

(태용) SM 루키즈 때는 팬들과 소통을 잘하지 못했다. 우리가 연습생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입장이었다. 팬들과 많은 소통을 해보고 싶었다. 지금은 조금씩 팬사인회를 하고 팬들과 아이컨택도 하고 있다. 해보니까 재미있다. 

(태일) 예능에 출연해보고 싶다. ‘런닝맨’에 출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슈가맨’도 좋아한다. 



SM은 굉장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해왔고 연습생들 사이에서는 꿈의 기획사라고 불린다. SM에서 연습생 생활을 보내고 데뷔한 것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을 것 같은데?

(태일) 자랑스럽다. 선배님들이 다 성공하셨고 잘하셔서 우리도 더욱 분발해서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재현)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만큼 우리도 정말 열심히 해서 ‘다르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태용) SM에 있는 건 행복한 일이다. 선배님들이 길을 잘 닦아놓아 주셔서 우리가 편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음악 방송 출연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 항상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훨씬 더 연습해야 한다. 



Q 연습생 생활은 힘들지 않았나.

(재현) SM 루키즈라는 프리데뷔 팀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MC도 보고 루키즈 쇼를 통해 무대도 섰다. 좀 더 재미있게 연습생 생활을 했던 것 같다. 

(태일) 연습이 잘 안 될 때가 힘들었다.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보니까 잘 안 되면 힘들었다. 근데 더 잘해야겠다는 스트레스가 있었을 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다.

(태용) 모든 연습생들이 준비 과정에서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도영) 사실 뭐가 힘들었다는 걸 말할 게 없다. 연습생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고민들을 같이 겪고 공유하면서 잘해왔던 것 같다. 



Q 가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다. 

(도영)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를 엄청 좋아했는데 어느 날 샤이니 선배님의 ‘드림걸’ 마이크 스탠드 퍼포먼스를 봤다. 가수가 노래만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 무대를 보고 깨달았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많구나 싶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수를 꿈꿨다. 

(태일) 노래가 그냥 좋아서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했다. 가수가 된다는 건 좀 막연했는데 회사에 들어온 후에 가수가 되겠다는 꿈은 더 구체화된 것 같다. 



Q NCT는 멤버 수에 제한이 없다. 장단점이 있다. 

(도영) NCT 시스템 자체가 새롭다. 처음엔 기존 시스템과 다르기 때문에 낯설다고 느꼈다. 하지만 우리 팀을 구체적으로 알아갈수록 너무 새로워서 어색하고 낯설기보다 자부심이 더 큰 것 같다. 이런 시도는 우리가 처음이니까 자부심이 생긴다. 



Q 멤버들과 처음 만났을 때 어땠나. 첫인상이 가장 강렬했던 멤버를 꼽아본다면?

(도영) 태일이 형. 처음부터 친형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회사란 곳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 어색한 기류가 있었는데 형은 원래 알고 지내던 동생처럼 잘해줬다. 고마웠다. 

(태일) 재현이. 처음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별로 없었을 때 재현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피부도 하얗고 어려서 애 같았는데 지금은 많이 컸다. 

(텐) 처음 회사 들어왔을 때 태일이 형 머리가 길었었다. 그땐 아파 보여서 저렇게 열심히 해도 괜찮을까 걱정됐다. 

(마크) 도영이 형 처음 봤을 때 너무 교회형 느낌이었다. 예의 바르고 말도 많이 안 하고 노래하는 게 너무 멋있고.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친해지니까 말을 하더라. 



Q 그렇다면 자기 자랑을 해보자. 어필하고 싶은 매력이 있다면?

(도영) 난 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어두운 걸 무서워하지만 겁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놀라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 

(마크) 매력이 아닐 수도 있지만 2개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게 해외 팬들에게 어필하지 않을까. 밝은 것도 매력인 것 같다. 

(텐) 최근에 내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예전엔 몰랐는데 내가 웃을 때와 안 웃을 때 차이가 많이 난다. 안 웃을 때는 무서운 느낌도 있는데 웃을 땐 착하고 밝은 느낌이다. 그리고 난 원래 착하다. 



Q 마크와 텐은 한국 생활 하면서 어려운 점 없나.

(마크) 이런 인터뷰! 어렵고 떨린다. 생각을 표현할 때 한국어로 잘 안 나오니까. 근데 난 부모님이 한국분인데 텐 형은 완전 외국인이라 더 어려울 거다.

(텐) 나도 한국말이 제일 어렵다. 처음 왔을 때 한국어를 하나도 몰랐다. 태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다르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 배웠다.



Q 바쁜 나날을 보내겠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

(마크) 신인상을 받고 싶다. 많은 분들이 예뻐해주시고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하는데 목표를 크게 잡아보자면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 

(텐) 다양한 곡과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시간이 있다면 명상을 하고 싶다. 



Q 5년 전 나와 5년 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텐) 5년 전 나에겐 원하는 것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5년 후 나에겐 어떻게 시작했는지 까먹지 말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하겠다. 

(마크) 5년 전이면 SM에 들어오기 전이다. 꼭 “부모님과 형 말을 잘 들어라”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 캐나다에 갈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캐나다를 좀 더 새겨보고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해주고 싶다. 5년 후에도 초심 잃지 않고 계속 즐기면서 음악 했으면 좋겠다. 

(태용) 5년 전 나에겐 노력할 부분과 이뤄내야 할 것들에 대해 조언하기보다는 잘 헤쳐나가고 강해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5년 후 나에겐 ‘넌 멋있어. 잘하고 있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에디터 김두리 인터뷰 이민지 포토그래퍼 조왕국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장경호 스타일리스트 박지석 헤어 신진숙 메이크업 김미애



NCT U @star1 2016. 6월호









표지 송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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